청개구리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일이 잘 풀리면 불안하고 일이 꼬이고 힘들어져야 힘이 생기고 뭔가 내 삶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 습관. 원래 삶이 평탄치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음만 먹으면 평범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항상 일을 만들어서 어려운 쪽을 선택한다. 물론 선택할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그게 성격이고 천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불안하다.

효창공원 아니 효창원

용산으로 옮기고 처음 한 산책.

가까이에 있는 효창공원을 이제서야 가봤는데 산이 아닌 공원에서 이렇게 짙은 풀나무의 향을 느낄 수 있어서 살짝 감동 받았음. 아마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자주 애용할 것 같다는...

효창공원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검색해보니 효창공원이 간직한 역사적 수난은 평탄치만은 않았네 그려.

아직 시작도 안했는지 몰라

P224

"글쓰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을 넘어 서서 조금만 더 자신을 밀고 나가 보라. 당신이 종점이라고 생각하는 곳이 실은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번 자신이 했던 일을 다시 돌아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무언가 자신의 내부이 있는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당신이 끝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멈추었던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나갔을 때 제어할 수 없는 아주 강한 감정과 만나게 될것이다." - 나탈리 골드버그 - <뼛속까지>

그녀의 새책이 나왔다니... 아무리 마음의 여유가 없다지만 내일 당장 주문이다.

어제 출퇴근길 버스에서 끄적거림

출근길 버스에서 끄적거림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10배는 더 가치있게 사는 것 같다. 리카르도 세믈러가 그랬고, 손정의가 그랬고 또 스티브 잡스가 그런것 처럼 말이다. 왜 사람들은 닥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알이 못하는 것일까? 평소에는 일을 미루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초과달성이다. 이런 느낌과 경험이 좋다.

 

퇴근길 버스에서 끄적거림

때로는 인생에 정답이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어떤 결정이나 선택의 순간에 '그건 오답이고 정답은 이거야' 라고 누군가 알려줬으면...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런 삶은 재미없을것 같다. 만약 그게 정말로 정답이라면 미래가 뻔하지 않겠나? 뻔한것, 다 알고 있는 것은 재미없다. 막말로 포커에서 히든카드를 볼 때 처럼 뭔가 쪼이는 맛이 있어야지... 고로 나는 재미있는 삶을 원하고 이 순간을 즐기면 그뿐!!!

창업의 문제

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대학 4학년이고 창업을 꿈꾸는 아니 벌써 시작한 그런 사람. 나와 비슷한 비즈모델을 가지고 있는듯 한데 정확한건 잘 모르겠다. 나도 아직 다른 사람의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내공은 없지만, 그냥 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물론 정답은 없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는 것이고. 이야기하면서 몇 가지 느낀점을 적어본다.

1.
유에포의 "서비스 소개"를 보고 유에포를 좋아하게 된것 같다. 몇 줄 되지 않는 글이지만, 이게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나보다. 사실 몇 줄 안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끄적인것은 아니다. 사명, 가치, 비전에 대한 중요성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 부터 얼마나 중요한지 책이나 사람들을 통해서 읽고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데 사이트를 잘만들었다고 칭찬하는건 뭔가? 난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가 뭘 잘 모르거나 아니면, 내가 모르는 뭔가를 봤거나... 그래 작품 상영할때 버퍼링 없거나 화질 좋은건 인정! ^^*

1.
사회경험이 없이 창업하는건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이야기한 사회경험이라는 것은 대기업 경험이 아닌 벤처 경험을 이야기하는것. 그러니까 회사가 아무리 작아도 상관없다. 아니 작을수록 더 좋을것 같다. 하나의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서비스 혹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연구 혹은 관찰이 필요하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실패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그 고통은 정말 크다. 큰 실패 말고 작은 여러번의 실패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패를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함. 작은 실패를 하기위해서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은 짧고 굵게 하고 일단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제일 중요. 왜?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거나 제품이기 때문에. 돈은 당신의 머리속이 아닌, 고객으로 부터 나오기 때문에!

1.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기업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고 그들과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물론, 높은 이상과 큰 비전은 필요하다. 단 머리로만. 두 발은 땅에 그러니까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머리뿐만 아니라 두 다리도 공중에 떠다니다가는 떨어질때 너무 아프지 않겠는가. 창업의 딜레마이기도 하지만, 비즈모델을 어느 정도 선까지 포커싱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 돈과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대기업 흉내내다가는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사라지기 쉽고, 그렇다고 너무 선택과 집중을 열심히 한다면, 그래서 그곳에 경쟁상대가 없다고 좋아한다면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돈이 없는 시장이어서 경쟁상대가 없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어느 정도의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가 처음 비즈 모델을 정하는 묘미있듯 하다. 시장은 있으나 경쟁자가 되도록 적은 그런곳. 그런데 그런곳이 있을까? 누가 이야기 했듯이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비즈모델은 이미 100명 정도는 생각하고 있고 10명 정도는 이미 했다는 것. 하지만 여기에 "타이밍" 이라는 축이 하나 더 껴든다. 10명 정도가 해서 실패했다고 해서 그건 영원히 안되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 타이밍이 안맞아서 실패했을 수도. 하지만 그 타이밍이라는 것이 로또와 같은 것이라서...-.-;;; 갑자기 고등학교 다닐때 잠 안오는 약이라고 유행했던 "타이밍" 이라는 제품이 생각남...

주저리 주저리 많이도 적었다.
결국 "실행력"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나름대로의 결론!

구글+

요즘 새로 시작한 구글+ 서비스 때문에 "난리다". 이 '난리'라는 표현은 일부 IT 업체 종사자나 구글빠(?) 뿐이겠지. 사실 나는 아직 구글+ 서비스를 사용해보지 못했다. 초대장도 없다. 하지만, 초대장을 구할 생각도 없다. 작년 이맘때쯤 구글 웨이브로 인한 학습효과라고 해야하나.

이바닥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필요하겠지만, 너무 앞서 나가가는 것은 위험하다.

본의 아니게 며칠동안 국립중앙도서관의 노트북 이용실을 이용했었다. 100석 이상 되는 자리였는데 3-4일 이용하면서 맥 사용자를 나 말고 한명 보았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반 이상은 맥 사용자이다. 그러니까 작년 이맘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구글 웨이브를 사용하고 싶어서 초대장 구하는데 그렇게 안달이 났었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구글 웨이브가 뭔지도 모를 것이다. 하긴 서비스도 중단되었네.

그렇다고 해서 구글+를 사용하기 싫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적당한 순간이 되면 나도 구글+를 경험해보겠지. 내가 지금 지메일과 구글어플리케이션을 잘 이용하고 있는 것 처럼 구글+를 이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구글+가 과연 성공할까?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이 갈아탈까? 아니면 두개를 같이 사용하다가 하나에 집중하게 될까? 내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열심히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두 서비스 다 내가 생성하는 콘텐츠를 쉽게 날려버리기 때문. 하지만 아무리 하찮은 나의 글이라도 내가 생성한 무언가가 쉽게 휘발성이 되어 날아가는 것 싫거든. 그럼 결국... 내 생각에는 블로그다. 블로그가 끝까지 살아남는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텍스트큐브 서비스의 구글행은 참 아쉽다. 물론 티스토리가 있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수는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나에게는 정보의 창구 역할 그 이상은 아니니까 말이다. 컨텐츠 구독하고 소비하기 위한. 구글+를 사용한다면 마찬가지 이유에서 사용할 것이고. (아니다. 만약 구글+가 이런 나의 니즈를 반영해서 만들었다면 뭔가 생각이 달라지겠지. 급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그래, 나는 아직도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카카오톡앱이 없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그리고 아이폰 앱의 설정에서 '알림'은 "끔" 상태로 사용하는 그런 류의 인간. 왜 아이폰이 시도 때도 없이 내 생각의 시간들을 방해해야 하는데?

사업 아이템

사업 아이템을 찾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골라서 남들보다 더 빠르고 넓게 확장해 나가는 서비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리나라에 불었던, 소셜 커머스 같은 서비스겠지.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외국에서 유명세를 탔던 서비스의 아류작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킥스타터 유사 서비스도 그 한가지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무수히 많은 아류 서비스가 존재한다. 위치 기반 서비스도 그랬고... 또 뭐가 있더라... 아무튼 많다. 물론 이건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아이템을 서비스로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중에는 창업이 직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또 하나는 남들이 뭐라 하든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가는 서비스이다. 이들의 특징은 대부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는 것. 이유는 시장이 없거나 아니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거나 그래서 결국은 더 이상 버틸 체력이 없어서겠지.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운 좋게 사회적 시류에 잘 편승되어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맞추었거나, 뭔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 즉, 누군가가 그 미래가치 혹은 사람을 보고 대규모 자본이 주어진다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것. 페이스북이 그랬고 트위터가 그랬다. 물론 CEO의 능력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제일 중요할지도.

자,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이여. 어느 방법을 선택하겠는가?

돈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사람들의 삶은 평범한 경험을 하면 살아온 일반인들에 비해서 10배는 더 알차게 시간을 사용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통장의 잔고가 얼마 남았고, 그 잔고로 몇 달이나 버틸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경험 많은 여러분들께 귀가 닳도록 이야기 들었으나, 정작 돈이 떨어져서 버티기 힘들 정도가 되니 이제서야 10원 단위까지 계산하며 이 돈으로 얼마나 살아 갈 수 있겠구나 계산하고 있다. 나는 왜 막상 닥쳐야 하는가!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고 있는 나만의 명언, 돈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즐겨야 한다!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갈 쯔음. 그러니까 내가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IT관련 회사일에 한발을 담그기 시작한 그때. 그 당시 한참 거품이 무성했던 어떤 인터넷 방송국에서 일한적이 있다. 

나는 20분 내외의 길이로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상영할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고, 주제는 홍대 인디신.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홍대 주변은 몇 번 가본적 없었고, 더군다나 그들의 문화나 음악은 들어본적 없는 그 시절. 그렇게 나는 그 당시 인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크라잉너트"를 섭외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

그들의 지하 공연장(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냥 지하실)에서 공연 모습을 촬영하기로 했었는데... 이 친구들, 정말 재미있게 공연을 한다. 그러니까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이유는 자기들이 정말로 신나서 연주하고 노래부르는 것이 느껴졌단 말이다. 나에게 까지... 난 공연장에서 박수치는 것 조차도 부담스럽고 어색해 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관객'공간'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무대와 관중을 구분하는 난간 위에서 뛰어내리면 밑에서 받아주는 사람들. 중간에서 자기들끼리 미친듯 춤추는 사람들. 그리고 저 구석에서는 팔짱끼고 서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 어찌 이렇게 좁은 공연공간에서 다양한 관객 반응이 있을 수 있는지. 내가 생각한 그야말로 자유 혹은 다양성이라고 할까나...

위 모습이 상상이 안되는가? 그 때 만든 영상 아래 링크에서 보시라.
http://youefo.com/film/film_view.html?idx=155

그 당시 느낀것은...
내가 즐겨야 한다. 내가 즐기지 못하는데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에게 즐기라고 강요하지 마라. 즐길 수 있는 조건만 갖춰지면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충분히 즐길테니까.